아쉽고도 따뜻했던 개천절 대제전

by 3기이재유기자 posted Oct 08, 2019 Views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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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한국어린이기자단 3기 이재유기자]


 “죄송합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국민으로서 답답한 마음에 사회자가 감히 한마디 해보았습니다.”


 사회자(현정회 이사 홍성훈)의 목소리에는 우려와 미안함이 공존했다. 사회자의 이 ‘한마디’는 사직단의 단군성전과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었다. 그의 말이 끝나고 찰나의 정적이 머물렀지만, 이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단기 4352년(서기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대제전. 명칭은 거창했지만 행사는 기대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젊은 층의 관람객은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홍보가 부족한 듯싶었다. 일부 내빈이 행사에 늦게 참여한 까닭에 지연되기도 했고 어르신들의 공연은 합이 아쉬웠다. 행사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했던 탓인지 한 내빈은 절을 하는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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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한국어린이기자단 3기 이재유기자]


 “사람이 행하는 모든 행동을 하늘과 조상은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요즘 말이 난무합니다.”
 “되어야 할 일이 있다면 목숨을 걸고라도 행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일 경우엔 절대로 하지 말아야 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남을 속이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사회자의 주변에는 광채가 가득했다. 고작 ‘한마디’였던 사회자의 소신 발언을 듣는 모든 이의 눈에서 밝은 빛을 뿜어 나왔다. 그의 ‘한마디’는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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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한국어린이기자단 3기 이재유기자]


 어린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어머니는 “개천절이 한국의 뿌리 같은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아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개천절을 알려주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말로만 개천절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하면 쉽게 와닿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어머니는 아이가 직접 개천절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 이번 개천절 대제전에 함께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행사에 참여해보니 성전 내에 있는 조형물이 누구냐는 아들의 물음에 단군 할아버지라고 답하며 개천절에 대해 매끄럽게 설명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개천절(開天節) = '하늘이 열린 일'을 기념하는 국경일


 한 학생은 이렇게 중요한 국경일인 개천절을 ‘개헌절’이라 부르며 개천절과 제헌절을 헷갈려 하기도 했다. 앞으로 개천절 대제전과 같은 의미 있는 행사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천절은 어르신들에게만 의미 있는 날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시, 종로구, 그밖에 많은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개천절 대제전을 더욱 발전시켰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자는 말했다.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은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이 행사가 개천절이 단순한 공휴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라본다.


[글=한국어린이기자단 3기 이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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