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그대는 나의 뮤즈!

by 에디터 posted Oct 21, 2019 Views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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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9명의 수작을 모은 <THE MUSE : 드가 to 가우디> 전시회가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진행되고 있다. 드가부터 가우디까지,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다른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뮤즈'가 본 전시회의 중심에 서 있다. 9명의 화가들은 무엇에 영감을 받았을까?


1. 쇠라의 점

조르주 쇠라는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는 19세기 광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점묘법으로 유명하다. 지금과 달리, 쇠라의 점묘화는 당시 주류였던 파리 살롱에서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는 동료 화가 시냐크 등과 생각을 공유하며 본인만의 화법을 발전시켰고,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같은 역사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그에게 있어 뮤즈란 '점'이었다.


드가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맹호기자]


 이 작품은 <아스니에르의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다. 점묘화의 특징인 자연스러운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 중 하나이다. 쇠라는 산책과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는데, 그는 다른 작품에서도 서커스와 밴드의 공연 모습 등 사람들의 여가 생활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2. 가우디의 자연

 안토니 가우디의 뮤즈는 자연 그 자체였다.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의 선, 곡선은 신의 선'이라며 자연의 모습을 건축물에 담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까사 바트요>라는 저택은 가우디가 바다의 모습을 담아 만들었다. 발코니와 기둥은 해골과 뼈를 연상시키는데, 때문에 이 저택의 또 다른 이름이 '인체의 집(Casa dels ossos)'이다. 파도가 굽이치는 듯한 외관을 가진 <까사 밀라> 등에서도 가우디가 추구한 자연적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3. 몬드리안의 뉴욕

 피에트 몬드리안은 검은 선에 담긴 노랑, 파랑, 빨강의 이미지로 유명한 화가이다. 그는 단순한 직사각형의 이미지에 긴장감과 움직임을 담아내고 싶어 했다. 그가 뉴욕을 마주했을 때, 그는 바둑판 같은 거리 속 긴장감, 다이나믹함에 매력을 느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작품들을 '뉴욕'이라 명명했다. 그의 뮤즈는 뉴욕이었다.


4. 칸딘스키의 색채

 바실리 칸딘스키는 색채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마치 음악처럼, 색채와 형상이 화폭에서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색채와 형상의 조화로 그림에 감정을 담아내었다.


5. 마티스의 재즈

 앙리 마티스는 70대 후반에 그의 새로운 뮤즈로서 재즈를 선택했다. 재즈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종이 오리기' 기법은 그에게 있어 상징적인 화법이 되었다. 재즈를 즐겼던 그는 즉흥 연주가 즉흥적으로 종이를 오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6. 드가의 발레

 앙리 마티스의 뮤즈가 재즈였다면, 에드가 드가의 뮤즈는 좀 더 클래식한 '발레'였다. 특별히 그는 발레를 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는데, 스승의 말을 듣는 발레리나의 모습, 대기실에서 연습하는 모습 등을 많이 그렸다. 드가는 발레리나들의 모습을 자주 그렸지만, 발레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동작을 만들어내는 피사체로써 발레리나들의 모습에 집중했다.


드가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맹호기자]


7. 밀레의 농민

 그림은 귀족의 전유물이던 때가 있었다. 농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 장 프랑수아 밀레는 이러한 풍조를 전환한 화가였다. 그는 근면한 농민들의 숭고함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농민의 삶을 표현하는 것은 추한 게 아니라, 진정한 인류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밀레는 농민들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다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의 섬세함은 <양치기 소녀와 양 떼>라는 작품에서 잘 드러난다. 화면 앞의 작은 꽃들까지, 섬세하게 묘사되어있다.


드가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맹호기자]


8. 고흐의 밀레

빈센트 반 고흐는 비운의 삶을 살았던 미치광이 화가였다. 생전엔 그의 그림은 물론 그의 인격 자체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었다. 오늘날에 와서야 고희 작품들이 인정받고 있는데, 이런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다름 아닌 농민의 화가 밀레였다.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뇌운 아래의 밀밭> 등을 보면, 고흐도 밀레와 같이 자연물을 화폭에 자주 담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초창기에 고흐는 밀레의 그림을 따라 그리기도 했다. 그는 흑백인 밀레의 그림에 색을 더했다. 이후 고흐는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갔지만, 밀레의 영향으로 농민과 자연을 소재로 삼았다.


9. 무하의 일상

프라하의 별, 알폰스 무하는 실력과 운을 겸비한 화가였다. 유럽에서 유명했던 대배우 베르나르가 화가들의 공연 포스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퇴짜를 놓았을 때, 급히 의뢰를 받은 무하의 그림이 선택받았다. 시민들은 무하의 포스터에 매료되었고, 이름을 날리게 된 무하는 각종 포스터와 식품, 화장품의 광고를 그렸다. 무하는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식 미술에 힘을 썼다.


화가들의 뮤즈는 전부 다르지만,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해 영감을 받았다는 점은 같다. 이 전시회가 전하는 메시지는, 작품의 아름다움보다도 이 화가들처럼 영감을 얻어낼 수 있는 태도를 기르자는 것이다. 매일매일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자신만의 뮤즈를 만날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편, <The Muse> 전시회는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2020년 2월 16일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2기 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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